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순천개방정원

2018 개방정원 3 감수헌

감수헌

매곡1길 57(매곡동)

 

정원의 이름은 장자의 덕충부 감어지수에서 따온 말로 "고요한 물에 

비칠 수 있으나, 흐르는 물에는 비칠 수 없다. 고요한 물에 자신을 비출 수 있다."

라는 글에서 집은 고요한 물이고 고요한 물에 나 자신을 비출 수 있는 곳이기를

바라는 마음에서 감수헌이라고 이름짓게 되었습니다.  

 

 

 정원주와 함께하는 정원 이야기

 왜 개방정원에 참여하시게 되었나요?

순천은 남편 직장과 아이들 교육 때문에 자리 잡게 된 곳입니다. 아무런 연고도 없는 곳에 아이들마

저 독립하자 찾아오는 쓸쓸함과 적막한 마음을 달래려고 꽃을 사다 키운 것이 정원의 시작입니다.

처음에는 꽃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다가 무턱대고 사다 키우다보니, 꽃에 대해 하나둘 알게 되었고 식

물을 더 사랑하게 되고 애정이 깊어지자 점점 정원의 꽃들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. 그러던 중 매곡동

 탐매센터에서 정원을 방문하고, 이쁘게 가꾼 정원을 많은 사람들에게 개방해서 보여주면 좋을 것 같

다는 권유를 많이 받았습니다. 1회 때 이게 무슨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참여를 망설이다가 참

가를 하지 못했는데, 그때 다른 개방정원 참가한 집을 찾아보고 개방정원이라는 것이 거창한게 아니구

나 싶은 마음에 부담없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.  

 정원을 찾는 손님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무엇입니까?

처음 개방정원 제의를 받았을 때는 동의하지 않았습니다. 다른집과 달리 특별한 볼거리가 가득한 정원

도 아니고 내 집을 모르는 사람에게 개방한다는것도 약간의 거부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. 하지만 개방

정원으로 참가하면서, 개방정원이 갖는 중요한 의미를 깨닫게 되었습니다. 개방정원을 하는 한집한집

의 개방이 아닌 마을 전체가 정원 개방을 통해 정원이 마을의 관광자원화 되도록 하는 사업방식으로

바꿔나가는 의미를 갖기를 바라며 참여하게 되었습니다. 우리 집의 정원을 보러 오신 분들도 개인의

정원을 넘어, 살아가는 방식을 볼 수 있는 정원, 더불어 살아가는 함께라는 의미를 지닐 수 있었으면

좋겠습니다. 또한 정원을 방문하신 분 중 한분이라도 내집같은 편안함을 느끼고 가셨으면 하는것이 작

은 바램입니다.